부산 자갈치 시장을 가기 전, 근처에 있는 책방골목을 구경하러 들렀다.
학창시절 보았던 헌책방들이 여럿 있는 곳이었다.
무심하게 책을 쌓아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이런 헌책방들이 여럿 있었고, 책방골목으로 관광지처럼 되어 그런지
아기자기한 식당이나 카페들도 보였다.
헌책방들을 지나 안쪽으로 오면 예쁜 전구로 꾸며진 식당도 있었다.
책을 한 권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밖에 놓여진 책들을 구경했는데,
도서관에서만 빌려보다가 책을 사려니 막상 어떤 책을 사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결국 고르지 못하고 다른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책방골목을 들어가면 왼쪽, 오른쪽으로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 골목을 먼저 보고와서 나중에 오른쪽 골목으로 향했다.
저녁시간에 갔더니 문 닫은 가게들도 많이 보였다.
닫혀진 철문에서도 뭔가 감성이 느껴져 사진도 찍으며 구경했다.
이 골목에서 열린 몇 안되는 책방들 중 가장 커보였고 마냥 옛날감성은 아닌 책방이 하나 보였다.
이름은 모르고 들어갔었지만 나중에 보니 <우리글방> 이라는 곳이었다.
지하로 연결되는 공간도 있어서 내려가보았다.
다른 책방들과 다른 느낌으로 꾸며져있었다.
다른 책방들은 정말 옛날에 보았던 헌책방 느낌, 찐 레트로 감성이라면
우리글방은 옛날 느낌을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 느낌?
다른 헌책방들도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지만
우리글방의 느낌도 좋았고 구경할 것도 더 많았다.
테이블은 구매자에 한정해서 앉을 수 있었다.
책을 산다면 앉아서 읽다 와도 좋을 분위기였다.
책 뿐만아니라 포스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종류도 다양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지하에서 반층정도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북카페로 꾸며져있었다.
들어왔던 입구 말고 다른 입구로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된건지, 카페는 운영하고있지 않았다.
낮에 온다면 책방골목을 구경하다가 이 곳에 와서 커피 한 잔 하고가도 좋을 것 같았다.
책과 포스터를 구경하기에도 좋았고 카페까지 예쁘게 꾸며져있어서
책방골목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헌책방 겸 북카페였다.
북카페에서 연결된 문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여기로 나오면 책방골목 입구쪽으로 나오게 된다.
보수동 책방골목을 구경하고 마지막 코스로 들르기 좋은 곳인 것 같다.
나는 학창시절에 헌책방을 많이 봤었는데, 남자친구에게 물어보니 못봤다고한다.
나는 학교다닐 때 기름난로에 도시락도 데워먹고 헌책방도 많이 봤었는데,
주변 또래들에게 도시락 얘기를 하면 아무도 경험해본 사람이 없다.
기름 당번이 없었다니!
(그래서 가끔 내 나이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ㅋㅋㅋ)
그래도 어렸을 적 이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레트로 감성을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반가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 소중한 추억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방골목을 구경한 후 식사할 수 있는 가까운 횟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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