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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발디 - 사계

by Daisy_On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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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

17세기 말~18세기 초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다.

아버지가 바이올리니스트여서 처음에 아버지에게 배우기 시작했으며,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활동했다.

20세 무렵 성당에 들어가 신부가 되었으며, 약 40년동안 베네치아 자선 부속의 여자 음악 학교 교사로 일했고, 이 때 학생들을 위해 많은 곡을 작곡했다.

비발디는 다양한 곡들을 작곡했는데, 특히 협주곡 양식을 정착시킨 작곡가로 꼽힌다.

그의 협주곡 스타일은 빠름-느림-빠름 3악장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독주와 합주가 교대로 나타나고, 느린 악장을 풍부하게 표현하여 집중되게 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러한 협주곡 스타일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바흐는 비발디의 작품들을 편곡하며 기법을 익히기도 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비발디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사계.

사계절의 모습을 표현한 소네트(정형 서정시, 짧은 시)를 바탕으로 이 곡이 탄생되었으며, 현악기 중심의 작은 오케스트라이다.

작가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각 계절마다 소네트가 붙어있는데, 시구에 베니스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비발디가 직접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바커스의 술"과 같은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구절도 나와 기존 문학 작품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다고한다.

사계 악보엔 소네트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비발디의 해석이 쓰여있어서, 악보를 보다보면 비발디의 재치있는 메모를 보는 재미도 있다.

 

 

비발디 사계

<봄>

새소리, 시냇물 소리, 천둥번개 소리로 봄을 표현했다.

 

1악장 : 봄이 왔다.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인사를 한다. 그 때 시냇물은 살랑거리는 미풍에 상냥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린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2악장 : 여기 꽃들이 만발한 즐거운 목장에서는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두고 잠들어있다.

3악장 : 님프와 양치기들은 전원풍 무곡의 명랑한 백파이프 소리에 맞추어 눈부시게 단장한 봄에 단란한 지붕 아래서 춤추고 있다.

 

<여름>

봄과 대조적인 공격적인 분위기이다. 하지만 사계 중 가장 격렬하고 멋진, 바이올리니스트의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1악장 : 이 무더운 계절에는 타는 태양도 사람도 가축의 무리도 활기를 잃고 있다. 들조차 덥다. 뻐꾸기가 울기 시작했다. 산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산들바람이 상냥하게 분다. 그러나 갑작스런 북풍이 싸움을 걸어온다. 양치기는 갑자기 비를 두려워하며 불운에 떨며 눈물을 흘린다.

2악장 : 번개, 격렬한 천둥소리, 그리고 큰 파리와 작은 파리. 광란하는 파리 떼의 위협을 받은 그는 피로한 몸을 쉴 수도 없다.

3악장 : 아아, 그의 두려움은 얼마나 옳았던가. 하늘은 천둥을 울리고 번개를 비치고 우박을 내리게 하여 익은 열매나 곡물을 모두 쓸어버린다.

 

<가을>

풍요로운 가을을 묘사했으며, 즐거운 축제분위기이다.

주정뱅이도 등장하며 만취한 상태로 잠에 빠지기도 한다.

 

1악장 :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복된 수확의 즐거움을 축하한다. 바커스의 술 덕택으로 떠들어댄다. 그들의 즐거움은 잠으로 끝난다.

2악장 : 일동이 춤을 그치고 노래도 그친 뒤에는 조용한 공기가 싱그럽다. 이 계절은 달콤한 잠으로 사람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3악장 : 새벽에 사냥꾼들은 뿔피리와 총, 개를 데리고 사냥에 나선다. 짐승은 이미 겁을 먹고 총과 개들의 소리에 지칠 대로 지치고 상처를 입어 떨고있다. 도망칠 힘조차 다하여 궁지에 몰리다가 끝내 죽는다.

 

<겨울>

차가운 겨울의 모습을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추운 겨울 따뜻한 방안에서 불을 쬐며 느끼는 만족감도 표현했다.

 

1악장 :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붙어 떨고, 격심하게 부는 무서운 바람에 쉴 새 없이 발을 구르고 달린다. 너무 심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린다.

2악장 : 불 곁에서 조용하고 만족스런 나날을 보내는 동안 밖에서는 비가 만물을 적신다.

3악장 : 얼음 위를 걷는다.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느린 걸음으로 주의깊게 발을 내딛는다. 난폭하게 걷다가 미끄러져 아래로 쓰러진다. 다시 얼음 위를 걸어 격렬하게 달린다. 이것이 겨울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겨울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비발디의 다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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