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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제맥주와 맛있는 안주, 좋은 분위기까지! 종로 <서울집시>

by Daisy_On 2020. 8. 1.

서울집시 내부


오랜만에 맥주를 마시러 종로에 놀러갔다.
예전에 남자친구가 가봤는데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며 데려간 곳.
좁은 골목에 있었는데 가게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첫 눈에 마음에 들었다.
7시에 갔는데 웨이팅이 있어서 10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서울집시 구석


한쪽에는 이렇게 예쁜 소품들로 꾸며두었다.
사람이 있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이 옆에 있는 테이블은

마주앉은사람은 가게 바깥에 앉게 되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창문을 열면 그 사이에 테이블이 있게되고
창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 구조.
탐나는 자리였지만 이미 사람이 있어서 아쉬웠다.

서울집시 천장

술집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둑한 분위기였지만
천장은 이렇게 유리로 되어있어 해 지기 전에는 밝은 모습이다.
7시쯤 갔었는데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아직 밝았다.

서울집시 바 자리

우리가 앉은 자리는 바 자리.
이 자리는 사장님한테 맥주 추천받기가 좋은 자리였다.
창가자리도 좋지만 사장님과 맥주 이야기를 나누고싶다면 이 자리도 추천한다.


우리가 앉은 자리의 천장에는 이렇게 예쁜 조명도 달려있었다.
메뉴판도 가까운 자리여서 맥주 고르기도 좋았다.

서울집시 메뉴판. 흔들렸다ㅠㅠ


맥주는 에일 종류가 많았고
서울집시에서 직접 만드는 맥주도 있지만
다른 브루어리의 맥주들도 준비되어있다.
다른 브루어리 맥주는 고정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지금 회사에 취업하기 전에 수제맥주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 덕에 수제맥주 알바를 잠깐 했었다.
수제맥주 박람회, 축제 등 여러 군데에서 알바를 하면서 수제맥주에 대해 얕은 지식도 생겼다.
원래도 에일을 좋아했는데 축제나 박람회에서 일하면서
다른 브루어리의 맥주들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서울집시는 다양한 브루어리의 맥주들이 있고
메뉴도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하니 자주와도 질리지 않고 다양한 맥주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곳인 것 같다.

사천식 라구파스타


저녁식사 겸 온 곳이라서 배를 채울 수 있는 안주로 주문했다.
맛있어보였던 사천식 라구파스타!
고기가 엄청 많이들어있고 양도 많았다.
사천식이라 조금 매웠는데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소스와 계란노른자를 터뜨려 비벼주고
서울집시에서 직접 만든 맥주인 “아우어 IPA”와 같이 먹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는데 IPA 치고 진하지 않아서 첫 맥주로 먹기 좋았다.

볼케이노 감자샐러드


배를 채우고 난 후 추가로 주문한 볼케이노 감자샐러드.
으깬 감자에 소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감자와 잘 어울렸고 맥주 안주로도 좋았다.

무스트 쿨드


예전에는 밀맥주가 제일 맛있었는데
이제 질린건지 진한 포터가 맛있어졌다.
이름만 보고는 포터인지 몰랐는데 사장님한테 물어보고 선택한 ‘무스트 쿨드

진한 포터를 좋아하는데 딱 내스타일이었다.

찾아보니 '무스트쿨드'는 에스토니아의 흑맥주라고 한다.

에스토니아 탈린에 학회 발표를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미리 알았으면 그 때 먹어보고 오면 좋았을 것 같다.

 

흑맥주를 처음 먹었을땐 쓴 맛만 느껴져서 맛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종류의 흑맥주들을 먹어보니 맛있었다.
아메리카노를 처음 먹었을 때는 '이게 뭐야' 했지만
이제는 1일 1아메리카노를 하는 것 처럼.

지금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 흑맥주가 맛있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맥주와 안주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던 서울집시.

다음에 맥주 종류가 바뀌면 또 가봐야겠다.

 

 

2020.7.10.

With JY in 종로 서울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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